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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만난 콜롬비아 대통령 “5G 윈윈할 협력의 장”

2021-08-25 17:5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 및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등을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민주주의,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다. 또 2016년 한-콜롬비아 FTA 발효 이래 우리와 교역, 투자를 지속 확대해온 중남미 3대 신흥경제국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콜롬비아 보병대대는 70년 전 부산항에 도착해 여러 중요한 전투에서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 콜롬비아 국방부 청사에는 금성전투와 불모고지 전투비가 있고, 한국의 인천에는 콜롬비아 참전기념비가 있다.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1.8.25./사진=청와대


이어 “두케 대통령의 ‘오렌지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와 한국은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양국은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또한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고 말했다.

두케 대통령은 “70년 전 콜롬비아가 한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웠는데,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선 한국이 확진자 추적 관리 등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 물자 등 초반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맞서 싸울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방한 공식환영식에서 두케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1.8.25./사진=청와대


또 두케 대통령은 “특히 안보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은 퇴역함 무상 양도와 기술 전수 등을 통해서 콜롬비아의 방위협력에서 큰 노력을 해주셨다. 양국은 군 차원에서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두케 대통령은 “어제 롯데그룹, 오늘 CJ와 SK바이오 관계자들을 만나서 면담을 했다. 그들 모두 콜롬비아를 굉장히 훌륭한 투자처로 고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도 한국기업이 콜롬비아의 5G 통신사업 등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드린다. 5G 같은 첨단기술 분야 경우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두케 대통령은 올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그간의 양국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포괄적,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특히 콜롬비아 대통령이 올해 태평양동맹(PA) 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의 조속한 개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간 교역과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의 경제적 복리 증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내외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훈장교환식에서 무궁화 대훈장과 보야카 훈장의 교환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8.25./사진=청와대


또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에 대한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의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과 콜롬비아의 ‘콜롬비아의 미래를 위한 약속’ 정책간 협력을 적극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양국은 공공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으며, 콜롬비아 대통령은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2021-2025년 간 콜롬비아에 대한 ODA 중점협력국 재지정에 사의를 표했으며, 양 정상은 2021-2025년 간 양국 간 신 국별협력전략(CPS)이 채택된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와 대한민국 정부의 ’창의산업‘ 간 연계에 주목해 영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 증진과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문화창의산업 발전 잠재력을 실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양국 간 보건협력협정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보고 있다. 서명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콜롬비아 페르난도 루이스 고메스 보건사회부 장관. 2021.8.25./사진=청와대


아울러 콜롬비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또한 콜롬비아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과 콜롬비아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콜롬비아군(軍)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 총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한국전 참전용사 및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과 국제보훈행사에 상호 참여하는 '보훈 협력',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기관 교류와 문화유산·창조산업 분야에 협력하는 '문화예술·창의산업 협력',  녹색·디지털 농업을 강화하는 '농업협력', 양국 중소기업간 디지털전환 지원 경험을 공유하는 '창업생태계 협력' MOU가 각각 체결됐다. 이와 함께 감염병 등 질병 예방·대응을 위한 '보건협력' 협정이 맺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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