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인터뷰]서울여대 김명주 정보보호영재교육원장 "주니어 화이트해커 양성의 허브 만들 터"

2015-02-22 11:57 | 류용환 기자 | fkxpfm@mediapen.com

"ICT 미래, 인성갖춘 주니어 화이트해커 영재 육성에 달렸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국가기밀, 기업·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해커는 각종 사이버 범죄 행위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화이트해커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화이트해커는 온라인 보안의 취약점을 분석해 방어하는 이들로 정보보호 산업의 핵심 인재다.
 
   
▲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원장. /사진=류용환 기자 fkxpfm@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원장은 21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화이트해커를 키워야 한다. 주니어화이트해커 육성은 국가 사업인 만큼 많이 지원하면서 최대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국에서는 해킹 전문가가 많다. 자칫하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방어차원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관리해 최대한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을 꾸준히 관리해 화이트해커를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영재교육원에 대해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은 국내 250여개 영재교육기관 중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교육부에서 선발해 교육과정에 국가 재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실질적인 진행과 관리, 평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담당하고 있다교육부는 지난해 4개 대학을 선정해 전국 4개 권역별로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을 각각 담당하도록 했는데 서울여대는 1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을 담당한다.
 
-주니어 화이트해커 영재양성은 어떻게 하나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재학생들 대상으로 15명을 한 학급으로 선발·편성한 후 중학교 3, 고등학교 3반 총 6개 반 90명을 교육의 난이도를 기준으로 구분해 교육하고 있다. 교육과정의 궁극적 목적은 주니어 화이트 해커 양성이다. 전체 교육과정의 80%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86명이 올해 117일 첫 번째 제1기 수료생으로 배출됐다전체적인 교육은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전체 교육 중 3분의 1은 인성교육이 차지한다. 또한 인터넷 윤리시험에 응시하도록 하는 등 해킹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해킹의 경우 경진대회를 타깃으로 한다. 전체 클래스 중 상위 클래스의 경우 해킹 공격A, 방어 B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은 국가지정 특성화사업 학과인 정보보호학과 교수들과 안랩, 라온시큐어 연구원이 참여해 실무와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화이트 해커 육성이 필요한 이유는
 
사이버테러와 정보전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해킹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해커가 필요하다. 반면 무작정 해커만을 양성할 수만은 없다.
 
윤리와 인성, 사회적 책무성과 국가관을 올바르게 갖춘 해커들을 양성해야 국비로 교육한 효과가 있고 우리사회가 미래에 필요로 하는 정보보호 전문가로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 우리나라 정보보호의 수준은
 
북한이나 중국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숫자의 해커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양성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의 경우 국방위원회 직속 정찰총국산하 사이버전지도국(121)에 해킹 바이러스 전문요원 6000명을 데리고 있으며 총참모부 소속 지휘자동화국(31)에도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장교 60명을 근무시키고 있다.
 
2013년 발생한 3.20사이버테러는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고 국가적 차원은 물론 민간차원에서 엄청난 수의 해커들이 활동 중이다.
 
국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보보호 산업에 대한 육성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인력양성도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선진국에 비하여 뒤처진 상태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국가와 사회의 안전 인프라로서의 정보보호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 주니어 화이트해커 육성을 위해 키우기 위해 정부·기관의 역할은
 
영재의 선발과 훈련 뿐 만아니라 이들의 진로와 진학에도 정부와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된다. 이들에게 주니어 화이트 해커라는 타이틀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부여한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지원이 시스템화 되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의 대학진학과 취업에도 별도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교육과정이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기적 교육협의체제 구축에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
 
- 1기 영재가 배출됐는데 앞으로 운영 계획은?
 
매년 90명이 기수별로 입학하여 졸업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졸업한 수료생들이 그 윗 단계 교육을 위해 재입학을 원하면 교육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최대한 수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양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재입학이 되지 않은 수료생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서 국가가 국비로 길러낸 주니어 화이트 해커라는 소중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후원할 계획이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