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주력제품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조현준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액화수소·탄소섬유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효성과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효성중공업 등 효성그룹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38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스판덱스의 호조 덕분으로,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38%(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소재로, 등산복과 레깅스 등 스포츠 의류에 사용된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가격 급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1881% 급증한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PP는 배관·섬유·필름 및 의료용 제품 등에 쓰이는 것으로, 해운 화물대란으로 가격이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는 11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자동차·타이어를 비롯한 전방산업 업황 회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폴리에스테르(PET) 시장점유율도 50%(1위)를 수성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합작해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설에 돌입하는 등 수소사업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다지고 있다. 이 공장은 2023년 5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효성중공업은 5년간 1조원을 들여 생산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 회장은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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