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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화이트삭스전 홈런 3방 맞고 무너져…3⅔이닝 7실점 패전

2021-08-27 06:4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앞선 경기 무실점 호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난타를 당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홈런을 3방이나 맞고 4회를 못 마치고 강판돼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6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로 껑충 뛰었다. 류현진은 1-7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다. 토론토가 부지런히 추격전을 폈으나 결국 6-10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7패(12승)를 안았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이 한 경기 7점을 내준 것은 지난 6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⅔이닝 7실점 6자책), 8월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3⅔이닝 7실점)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다.

지난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2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이날도 1회초는 공 9개로 간단히 삼자범퇴로 끝내 좋은 출발을 했다. 선두 타자 팀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루이스 로버트를 우익수 뜬공,  이어 호세 아브레유를 2루수 땅볼 처리했다.

1회말 토론토 공격에서는 마커스 세미엔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류현진에게 1-0 리드를 안겨줬다. 하지만 류현진이 2회초 2아웃을 잡은 후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맞고 금방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브라이언 굿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를 마쳤다.

3회말에도 2아웃 이후가 문제였다. 레우리 가르시아와 세비 자발라를 내야 땅볼로 잡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내더니 로버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 아브레유에게도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단번에 스코어는 1-4가 됐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빅리그 통산 8번째다.

구위가 떨어진 류현진은 4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앤드루 본에게 볼넷,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다. 굿윈의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가 진루타가 돼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진땀을 흘린 류현진은 자발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앤더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1-7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계속 난타를 당하자 류현진은 더 버티지 못하고 트렌트 손튼과 교체돼 물러났다. 손튼이 로버트를 3루 땅볼로 막고 4회초를 끝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토론토는 6회말 세미엔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따라가봤지만 초반 너무 큰 점수차로 벌어진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세미엔이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홀로 분발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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