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을 방문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현지시간) 대북 인도적 협력이 여러 분야에서 가능하도록 패키지를 만들어가는 논의를 미국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가급적 여러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패키지를 만들어가고자 미국 쪽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단 가능한 분야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 같은 것을 해놓고 기회가 되는 대로 북쪽과 협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북측의 동의 내지 긍정적 반응이 있어야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규덕 한반도본부장(오른쪽)과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현 대북특별대표)이 지난 3월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3.19./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노 본부장은 “지금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북핵 문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우선순위에 속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본부장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그는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김 대표 초청으로 방미한 노 본부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워싱턴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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