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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시상식…'팬레터를'·'거북의 목을' 공동 우수상

2021-08-31 05:2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드라마 신인 작가의 대표 등용문인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2021년에도 두 편의 우수작품상이 선정됐다.

30일 MBC 상암사옥에서 진행된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시상식에서 박지은 작가의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와 한아영 작가의 '거북의 목을 노려라'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수상 작가와 정호식 부사장, 강지웅 드라마본부장, 강미영 드라마스튜디오대표 등 제한된 MBC 관계자들만 참여해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드라마 극본 공모에는 역대 최다 편수인 700여편이 넘는 지원작들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MBC는 올해 공모에서 모집 분야를 4부작 작품으로 지원받았다. 최종 심사에 올라간 작품들의 경우에 몇 주의 추가 집필 기간을 제공, 최종회까지의 대본을 응모받아 작품의 완성도와 신인 작가들의 잠재적 역량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한 꼼꼼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또한 선정된 작품들이 추후에 좋은 드라마로 발전될 수 있도록 확장성과 장르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소재와 아이템을 다루도록 독려, 재기발랄한 작품부터 묵직하고 인상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됐다.


사진=MBC



MBC 드라마본부의 현업 PD들은 석 달에 이르는 심사 기간 동안 700여편의 응모작들을 읽고 평가한 끝에 박지은 작가의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와 한아영 작가의 '거북의 목을 노려라'  두 편을 우수상에 선정했다.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은 "우수상에 선정된 두 편은 완전히 다른 색깔의 작품이지만, 완성도 높고 확장성 넓은 좋은 작품이라는 것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서 공동 우수상으로 선정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작품 외에도 MBC PD상으로 조범기 작가의 '멧돼지 사냥'과 현찬양 작가의 '식탐정 허균' 역시 호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는 우수상 및 PD상에 선정된 작가들에게 상금과 창작지원금 이외에도 MBC 사옥 내에 작업 공간 제공, 연출 및 프로듀싱 멘토링 제공, 작품 개발에 필요한 현장 견학 지원 등 선정된 작품을 드라마로 완성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의 박지은 작가는 "큰 상을 받게되서 기쁘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힘들 때마다 생각하며 힘을 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역시 우수상을 받은 '거북의 목을 노려라'의 한아영 작가도 "가능성을 보고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더 발전시켜서 좋은 드라마 극본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정호식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은 "MBC와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좋은 드라마로 함께 하자"고 축하했다. 강지웅 MBC 드라마본부장 역시 "MBC 드라마의 좋은 기획, 연출 PD들과 함께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가자"고 수상 작가들을 격려했다.

MBC 드라마 극본 공모는 MBC가 역량 있는 작가와 참신한 작품 발굴을 위해 매년 시행하는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우수한 드라마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부각된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8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코미디 오피스물 '꼰대인턴'(신소라 작가)은 이후 시청자와 만나 큰 사랑을 받았고, '미쓰리는 알고 있다'(서영희 작가)와 '십시일반'(최경 작가) 역시 작품성과 화제성 모두를 잡으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번 주 마지막 회차를 앞둔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김태주 작가)와 9월 방송을 앞둔 '검은 태양'(박석호 작가) 역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입상한 작품이다.

이번 심사에 참여한 MBC 드라마본부 관계자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극본 공모전인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올해도 역량 있고 창의적인 신인 작가님들이 대거 지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해를 거듭할수록 재기발랄하고 감동적이면서 치열한 시대정신들이 엿보이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MBC 드라마는 극본 공모에 참여한 신인 작가들과 더불어 세상에 없던 신선하고 감동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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