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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20% 넘긴다던 인뱅, 10%대서 정체

2021-08-31 14:02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1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 제시한 포용금융 목표치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하는 한편, 대안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식으로 올해 서민금융 목표치인 '마의 20%대'를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뱅의 2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10.6%로 지난 1분기 말 10.0%에 견줘 0.6%포인트(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차주에 대한 대출을 뜻한다. 신용평점으로 하위 50%(KCB 기준 820점 이하)일 경우 범주에 포함된다. 

사진=각사 제공



카뱅은 지난 상반기까지 카뱅 여수신거래정보, 외부CB사 정보, 통신정보 등을 활용한 CSS를 개발해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 고객들을 위한 특화 CSS를 개발했다. 카뱅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올해 연말까지 20.8%, 내년 4분기 말 25.0%, 2023년 4분기 말 30.0%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한 상태다. 

경쟁사인 케이뱅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케뱅의 2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15.5%로 지난 1분기 말 18.2% 대비 2.7%p 줄어들었다. 케뱅은 지난해 12월 말 포용금융 비중이 21.4%에 달했지만 매 분기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케뱅은 지난 4월 중저신용자 대상 소액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키로 해준 데 이어, 컷오프 확대 및 필터링 기준 변경으로 승인윤을 개선시켰다. 또 지난달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CSS 모형 고도화를 추진하며 포용금융을 준비하고 있다. 케뱅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올해 연말까지 21.5%, 내년 4분기 말 25.0%, 2023년 4분기 말 32.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카뱅과 케뱅은 하반기 동안 CSS를 고도화하는 한편, 휴대폰소액결제, 건강보험료 및 연말정산 등 대안정보를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우선 카뱅은 올해 3분기 중저신용 특화 신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결제정보를 활용한 CSS고도화, 개인사업자 특화모형 개발에 나선다. 4분기에는 중저신용 특화 신상품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한편, 상황별 중저신용을 대상으로 대출 라인업의 상품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내년에는 요식업계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대출을 출시하고,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를 개발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서민금융상품 및 연계대출 판매를 확대해 더 많은 중소서민층을 흡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케뱅은 올해 3분기까지 데이터 기반 여신 특화고객 부문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주주사와 제휴사를 통해 중저신용자의 유입 채널 다변화를 꽤 하겠다는 입장이다. 4분기에는 CSS 고도화작업을 마무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강화하고, 금융정보 부족고객에게도 취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이들 중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중저신용자 타겟 마케팅 확대 △대환대출 활성화 △차주 상환능력과 유동성을 고려한 상품 구조 다양화로 소비자 편익 및 여신고 증대 등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10월 중 영업 개시에 나서는 토스뱅크는 내년 연초께 신용대출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달 초 내놓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 계획에 따르면, 올해 연말 34.9%, 내년 연말 42%, 2023년 말 44%를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토뱅은 우선적으로 영업 개시 시점부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 취급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 계획은 △신규 개발한 CSS모형에 기반한 포용금융 상품 출시 및 운용 △차주별 특성을 고려한 CSS모형 고도화 작업 △연체 및 부실예방 등을 위한 리스크관리 등이다. 

내년에는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활용해 CSS모형 고도화를 이어가는 한편, 직업·소득군을 고려한 소액대출 상품으로 대출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2023년에는 중저신용자 특화 상품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소액대출 이용자에 대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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