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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보다 자본이 더 늘었다…금융권 2분기 BIS비율 상승세

2021-09-01 12:0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은행지주사와 비지주은행들의 BIS비율이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지주사와 비지주은행들의 6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 3월 말 대비 0.29%포인트(p) 상승한 15.65%로 집계됐다. BIS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각각 분모와 분자로 계산한 값을 일컫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10.5%를 규제비율로 제시하고 있다.

그 외 같은 기간 BIS 보통주자본비율은 3월 말 대비 0.27%p 상승한 13.15%, 기본자본비율은 0.34%p 상승한 14.29%,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이 평가한 은행지주사는 신한·하나·KB국민·우리·NH농협·DGB·BNK·JB 등 8개사이며, 은행지주사 소속 자회사가 아닌 비지주은행은 SC제일·한국씨티·KDB산업·IBK기업·수출입·Sh수협·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8개사다. 

금감원은 BIS비율 상승세에 대해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지주사 및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구체적으로 총자본은 12조원이 증가했는데, 보통주자본이 10조 5000억원, 기타기본자본이 1조 7000억원 각각 증가했으며, 보완자본으로 3000억원이 소요됐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 증가 등에 따라 신용위험가중자산이 36조원 증가하면서 40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금융은 금융권의 위험가중자산 규모를 크게 떨어뜨리며 전반적인 자본비율을 큰 폭으로 올렸다. 하지만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케뱅, 씨티은행, DGB금융, KB금융 등 4사는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6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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