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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드림클래스 2.0’ 어떻게 바뀌나

2021-09-01 11: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교육방식과 내용, 대상 등을 획기적으로 바꾼 '드림클래스 2.0'을 시작한다. 삼성은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과 적성을 찾아 꿈을 이루는데 디딤돌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1일 삼성에 따르면 2012년 드림클래스를 시작했을 당시의 시대적 화두인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희망 사다리’ 제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교육 환경 변화를 맞아 교육방식/내용/대상 등 전면적 개편이 요구됐다.

개편된 드림클래스 소개 브로슈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로 감염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합교육 방식 유지가 어려웠고, 오프라인 교육은 교육대상, 지역을 확대하는데도 제약이 컸다.

삼성은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 공동으로 드림클래스 개편 T/F를 운영해 드림클래스 2.0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드림클래스 경험이 있는 중학생, 교사, 교육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적극 반영했다.

T/F의 연구결과,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은 소득과 교육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의 격차가 새로운 요인으로 부상했다. 많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상실한 채 계층 이동 가능성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전문가들도 기업의 교육CSR 사업에서 기존의 교과 중심의 학습 보다는 '꿈과 진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회적 변화를 적극 반영한 드림클래스 2.0은 청소년들 ‘꿈의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진로·교육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드림클래스 2.0은 오프라인 방식에서 온라인 중심으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사업의 철학과 목적, 내용에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변화했다. 올해 우선 500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향후 사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기존의 교육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교육복지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은 교육의 기회 부족뿐만 아니라, 꿈이 없어 공부를 해야 할 이유 자체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드림클래스 2.0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아 갈 수 있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로 분야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 직업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제공하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상담과 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편된 드림클래스를 소개하 동영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학습 구성에 있어서도 기존에 제공하던 영어 및 수학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춰야 할 미래 역량으로 제시한 4대 분야인 문해력, 수리력, 글로벌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드림클래스 2.0의 미래역량 교육 콘텐츠는 △독서 탐구를 통한 감성, 사고, 표현 및 소통력 강화 △실생활 중심의 외국어 소통을 통한 글로벌 마인드 함양 △수의 원리와 개념을 꿰뚫고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스스로 고민하고 창조하는 코딩으로 컴퓨팅 사고력 함양으로 구성됐다.

기존 드림클래스에서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를 통해 이뤄졌던 영어/수학 기초학습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단없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학생별 수준을 감안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으로 실시한다.

참가 학생들은 진로탐색 20시간, 미래역량 80시간, 기초학습(영어/수학) 80시간 등 연간 180시간을 교육 받는다. 우수 학생에게는 '드림클래스장학금'이 주어지고, 삼성 사업장 견학, 고교/대학 탐방, 특강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대면 방식으로 관리 할 수 없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드림클래스는 대학생, 전문가, 삼성 임직원이 참여하는 입체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영어, 수학 '과외교사' 역할에 머물렀던 대학생 멘토 500명은 중학생들의 '온라인 담임 교사' 역할을 맡는다. 드림클래스 교육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진도를 관리하고 정서적 공감과 지지 등 진정한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온라인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에서 관계자가 개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드림클래스에서 새로 제공하는 미래역량 교육 콘텐츠에 맞춰 진로, SW, 독서 등 분야별 전문가 50명을 선발해 교과별 질의 응답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습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보충 학습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임직원 100명이 참여하는 재능 기부 형태의 진로 멘토링도 새로 추가됐다.

모든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삼성의 모든 관계사뿐만 아니라 국내 1700여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수성이 검증된 교육 플랫폼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에 최적화된 '갤럭시탭 A7'을 제공한다. 해당 기기를 통해 학생들은 시간과공간의 제약없이 드림클래스의 교육플랫폼에 접속이 가능하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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