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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시공능력 4위 복귀에 정비사업 최대 실적 눈앞

2021-09-01 16:32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연임 후 시공능력평가 4위에 복귀하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사상 최대 실적을 바라보는 등 좋은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조615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앞두고 있다. 기존의 최대 실적은 지난해 기록한 2조7456억원이다. 올해 추가로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대구 노원2동 재개발, 산본 개나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을 따내면 3조원 클럽 입성까지 노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 CI./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이러한 좋은 성적에는 한성희 사장의 수익성 중심 경영 방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사장은 취임 직후 아파트 ‘더샵’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고급화 전략에 나서고 주택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강남 신사동에 기업홍보관·견본주택·전시관으로 구성된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를 오픈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섰다. 한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건축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2019년부터 3년 연속 수주액 2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GS건설을 제치고 신반포21차 시공권을 따내면서 강남권 주택 정비사업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강남권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희 사장 취임 후 포스코건설의 경영 실적과 재무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4235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0.8%, 34.8%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호조로 건축부문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건축부문 매출액은 4조7482억원으로 2019년(5조564억원)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80억원으로 2019년(3092억원)보다 19% 늘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말 기준 포스코건설의 진행 주택 사업 규모는 4만8000가구로, 분양 초기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계약 완료되면서 전체 분양률은 98%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순항 중이다. 상반기 포스코건설의 매출액은 3조1997억원으로 지난해(3조7412억원)보다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67억원에서 2373억원으로 늘었다.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건축부문 원가율이 개선되고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주 잔고도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수주 잔고는 2019년말 31조5323억원, 지난해말 31조7140억원, 올해 상반기말 34조88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계열 철강·에너지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해외 신규 수주사업이 늘어나면서 주택 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송도개발사업, 해운대LCT, 브라질CSP 등 준공사업장에서 공사미수금이 회수되고 송도사옥, 북경포스코센터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이 유입되고 순차입금이 크게 줄었다. 2018년 1조1000억원에 달했던 송도개발사업 관련 우발채무 부담도 우수한 분양성과에 힘입어 완화되고 있다.

이처럼 실적과 재무구조 모두 개선되면서 포스코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상향조정된 신용등급 ‘A+’도 획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인프라는 민자사업과 친환경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건축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며 "수주 단계부터 ESG 차원에서 이슈들을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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