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지난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3월 말보다 30.7조원, 2.5% 증가한 1268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펀드수탁고는 751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17조 5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각각 28조 5000억원(4.0%)과 2조 2000억원(0.4%) 늘어났다.
아울러 공모펀드수탁고는 6조 4000억원 증가한 28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과 혼합채권형 수탁고가 각각 3조 3000억원과 2조 4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 2000억원 줄었다.
사모펀드수탁고 역시 지난 3월 말 대비 22조 1000억원(5.0%) 늘어난 465조 1000억원을 나타냈다. 채권형, MMF, 부동산 각각 3.9조∼4.6조원 증가한 모습이다.
자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자산운용사의 이익도 급증하는 패턴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094억원(잠정)으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기 대비로는 3.2%, 전년 동기보다는 무려 91.6% 급증했다. 단, 2분기 당기순이익 확정치는 1분기 당기순이익(5904억원)에 비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영업이익은 수수료수익 등 영업수익 증가로 1분기보다 1723억원(34.3%) 늘었다. 회사별로는 전체 자산운용사 335개 가운데 253개가 흑자를 봤고, 나머지 회사들은 적자였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만 보면 260개 가운데 68개가 적자를 봤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0%로 1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8.1%포인트 오른 모습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수익은 1조 1037억원으로 1분기보다 1796억원(19.4%) 급증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62.3% 급증했다. 2분기 증권투자손익은 1분기보다 10.3% 늘어난 1675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2021년 2분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는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ROE)도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