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아, 그룹의 지배구조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지난해 5월에는 0.06%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5월에는 10.44%로 급등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4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에 삼성생명의 개인 제1 대주주에 올랐고,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지분율 19.34%)의 지배주주이기도 하다.
그의 삼성물산 지분율도 1년 전 17.33%에서, 17.97%로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도 같은 기간 0.62%에서 1.44%로 치솟았다.
반면, 고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및 물산과 전자 지분 20.76%와 2.88% 및 3.68%는, 남은 가족들이 나눠 가졌다.
이에 따라 홍라희 여사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지분이 전혀 없다가 각각 0.96%, 3.46%가 됐고 삼성전자는 0.8%에서 2.02%로 높아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은 5.55%에서 6.19%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는 각각 0%에서 6.92% 및 0.82%로, 올랐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경우는 삼성물산 지분이 5.55%에서 6.19%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는 각각 0%에서 3.46%와 0.82%로 상승했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삼성물산은 기존에도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고,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삼성생명 지분도 상속분을 받으면서 대폭 증가했다"면서 "삼성그룹이 동일인인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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