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상장 이후의 계획 등을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설명회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참석, ·경쟁력·미래전략·재무현황 등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개념도/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인 기업공개(IPO) 조달자금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이 중 3100억원을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과 전기추진 솔루션 개발 등, 3200억원은 생산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투입한다. 수소 인프라 분야에는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차입금 비율 34.9%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7월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86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연간 목표(72억달러)도 넘겼다.
한영석 사장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할 계획으로, 9월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후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7~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