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연장 촉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오는 30일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종료됨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항공산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90일간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을 결정한 고용노동부의 결정에 항공종사자들의 고용불안은 일시적으로 해소됐지만 업계는 더욱 악화된 현재 상황을 고려한 추가연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백신접종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코로나 확산세로  백신 여권과 트래블 버블 시스템은 안갯속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10월 고용유지지원금 중단이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을 불러오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항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6개사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이 –46.8% 감소한 반면 고용은 –4.8% 감소하는데 그쳐 고용유지지원금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 4개사의 매출액은 동기간 79.9%나 감소하는 등 피해가 더 커 지원금이 중단될 경우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6월 고용유지지원금 추가 90일 연장의 결정이 있을 당시 전국적인 코로나 일일 평균 확진자는 554명 이었지만 현재 일 평균1700명 대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백신접종율은 25.1% 수준으로 백신접종 70%를 통한 집단 면역 달성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항공업에 대한 경영난은 가중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여객 운송 인구 감소로 대부분 여객기가 주기장에 주기돼 있다. 하지만 비운항 상태에서도 항공 안전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과 인력은 여객기가 날아오를 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규왕 대한민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기전까지는 항공업계는 국가적으로 전례없는 감염병으로 인한 불가역적인 상황에서 감원이나 경영 여건 악화등의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호소했다. 김 협회장은 "정부는 국가 기간 산업 역군으로서 그동안 헌신해온 항공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