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자동차·한국수력원자력·SK가스·두산퓨얼셀·L:S일렉트릭·태광산업이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미창의 833평 규모 부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부하대응형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철강 생산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상발전소(VPP) 플랫폼과 연계해 계통한계가격(SMP) 및 연료비 등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VPP는 연료전지 등 소규모 재생에너지 분산전원을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소포트웨어를 이용해 1개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3일 (왼쪽부터)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박용상 LS일렉트릭 대표, 정재훈 한수원 사장, 윤병석 SK가스 대표, 정찬식 태광산업 대표가 비대면으로 '울산미포산단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두산퓨얼셀은 3.08MW급 인산형 연료전지(PAFC)로 기저전력을 생산하고 장기유지보수(LTA)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료전지는 필요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전력수급 변동성을 보완 가능한 분산전원으로 평가된다. 송·변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이 없고, 별도의 송·변전 설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입 및 부하대응을 위한 VPP 실증을 담당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SK가스·태광산업·현대차는 EPC 및 부생수소 공급 등을 맡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이 국내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사업의 참조 모델이 되도록 각 참여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