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극심한 취업난으로 지난 4년간 20대 청년층의 차량구매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수입차 구매는 크게 늘어나는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이 구매한 자동차 대수는 10만9671대로 전년동기 11만1558대 대비 1.7%가량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이 구매한 수입차의 대수는 9304대로 전년 동기 7790대 보다 19.4% 급증했다.
▲ 청년실업난, 소비심리 위축에도 수입차는 ‘훨훨’?/BMW코리아 |
전년 전체 신규 등록 대수 124만4013대 가운데 20대 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서 8.0%로 줄었다.
20대의 신차 구입 대수는 2009년 12만33대에서 2010년 14만8069대로 22.3% 급증했으나 이듬해인 2011년 13만8880대(-6.2%), 2012년 12만4510대(-10.3%), 2013년 11만1558대, 2014년 10만9671대로 해마다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엔 20대와 20세 미만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는 신차 구입 수요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40대와 50대, 60대 연령층에서는 각각 10.4%와 12.2%, 13.2%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렌트나 리스 등을 포함한 법인차량의 수요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 급증한 32만248대로 집계돼 판매 비중이 전년의 21.9%에서 23.4%로 1.5%p 늘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산업협회는 장기화된 청년실업률로 20대 청년층의 소비심리가 그게 위축했지만 중장년층의 복수 구입으로 신규등록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최근 고효율 차량들과 개성 강한 디자인의 소형차들의 출시 등이 늘면서 개성있는 젊은 세대의 니즈에 부흥하며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