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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백신 개발 필수 ‘대조백신’ 확보에 문대통령 ‘외교전’

2021-09-04 17:41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3상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대조백신’ 확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SNS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14번째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계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의 파스칼 소리오 회장과 만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 총력 지원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는 매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해 정부의 지원 상황을 세세하게 직접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7개 백신 개발사들이 1상, 2상 임상시험에 속속 착수하기 시작했다. 이중 가장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1일 AZ의 대조백신 4000회분 전달받는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1.8.31./사진=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 페이스북


그런데 문제는 대조백신 구하기였다고 한다. 박 수석은 “국내 백신기업의 비교임상을 위해선 기존 백신 개발사로부터 대조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에 사용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대조백신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백신제약사와 수차례 회의를 개최해 팬데믹 공동 극복을 위해 후발 기업에 협조해줄 것을 계속 설득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백신제조사는 우리기업에게 자사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공급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고, 대조백신 확보는 계속 지연되던 중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소리오 회장의 면담이 6월 12일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AZ백신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어 정부는 AZ백신 생산과 공급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파스칼 소리오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품질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훌륭한 기지라고 평가했고, SK바이오사이어스와의 계약기간 연장 희망을 표명하면서 우리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부처 차원의 논의에서는 AZ는 여전히 대조백신 공급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지난 7월 중순 글로벌제약사의 입장, 국제기구 논의 동향 등을 다시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AZ의 소리오 회장이 보내온 서신에 대한 회신을 보내면서 대조백신 공급을 다시 요구했다. 박 수석은 “글로벌 허브로서 역할을 다하려는 우리나라의 진정성을 설명하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하고 있다. 2021.6.12./사진=청와대


그리고 7월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AZ 간에 대조백신 공급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인 8월 31일 AZ의 대조백신 4000회분 전달받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박 수석은 “글로벌 팬데믹 공동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협업 사례가 탄생한 것”이라면서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의 비교임상 방식 3상 임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금까지 국산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단계마다 정부, 기업, 전문가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왔다.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3상 임상시험이 중요한 만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정부는 국산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업의 열망이 하루빨리 달성되도록 앞으로도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금까지 국산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단계마다 정부, 기업, 전문가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왔다.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3상 임상시험이 중요한 만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정부는 국산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업의 열망이 하루빨리 달성되도록 앞으로도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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