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이 반도체·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비계열사간 결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동향을 분석·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489건, 금액은 22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65건, 금액은 72조 4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국내 기업에 의한 결합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이 크게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중에서도 비계열사간 결합이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70건)하며,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 추세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사모펀드(PEF) 참여 등 재무적 투자나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기업결합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 결합은 18건(3조 6000억 원)으로 8건이 증가하고, 금액은 3조 2000억 원 늘어나 지난 2019년 수준(19건, 3조 7000억 원)을 회복했다.
업종별(피취득회사 기준)로는 서비스업이 334건(68.3%)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제조업은 155건(31.7%)이었다.
서비스업은 건수·비중이 모두 증가추세로, 정보통신·방송이 35건에서 52건으로 48.6% 늘었으며, 물류·운송분야는 13건에서 23건으로 76.9%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가 23건에서 44건으로 91.0% 증가했으며, 기계금속은 36건에서 46건으로 27.8% 늘었고, 석유화학의약은 37건에서 39건으로 5.4%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4차 산업과 관련된 반도체 관련 결합과 친환경 정책 하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결합이 다수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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