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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상반기 순이익 11.5조…전년 동기比 50.3%↑

2021-09-07 12:0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0%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은행부문에서 이자이익이 확대된 데다, 증시가 활황세를 띠면서 금융투자부문도 고루 성장한 모습이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어우러져, 순이익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 10개사, 277개 자회사 등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조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 6320억원 대비 5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은행 1조 4491억원, 금융투자 1조 6697억원, 보험 4102억원, 여신전문회사 등이 6715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의 경우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에 평가된 10개 금융지주사는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이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2.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 점유율이 61.5%였던 점을 고려하면, 9.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금융투자는 22.1%로 전년 동기 14.2% 대비 7.9%p 상승했다. 보험과 여전사 등은 각각 8.7% 14.6%를 기록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도 대출자산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의 연결총자산은 3087조원으로, 전년말 2946조원 대비 4.8% 증가했다. 

부문별로 은행은 대출채권 증가 등으로 5.0%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유가증권 보유, 증권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등으로 2.3% 늘었다. 그 외 보험 1.0%, 여전사 9.2%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 대비 사업부문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금융투자 10.3%, 보험 8.6%, 여전사 6.1%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사의 자본적정성은 총자본 15.55%, 기본자본 14.19%, 보통주자본비율 12.73%로 각각의 기준치를 상회했다. 금융당국은 규제비율로 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0%을 내걸고 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띠었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 말 0.58% 대비 0.04%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4.56%로 지난해 연말보다 3.13%p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 및 시장환경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도록,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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