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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추석] 식품업계, '건강'과 '럭셔리'로 중무장

2021-09-10 08:18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선물이지만유통·식품 업계는 때마다 달라지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려 노력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기존 오프라인을 뛰어 넘을 만큼 성장하면서, 명절 선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나 양)에 무게중심이 기울었다최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은 각각 장기 지속 가능한 단골 확보에 힘쓰는 분위기다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하나로 제품이 인기를 끄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편집자주>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오는 21일은 민족 대명절이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맞는 두 번째 추석이다. 델타 변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귀성객도 줄어들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추석에 고향에 가는 대신 명절 선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꾸준히 인기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과 더불어 건강식품 판매 강세가 예상된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추석을 맞아 지난 8월30일 서울 중구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함께 하고픈 마음 담아, 건강한 추석 되세요’ 캠페인 행사를 했다./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코로나19 맞춤형 선물 “건강이 최고”
정관장은 올 여름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추석선물로써 ‘정관장 홍삼’의 인기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관장 홍삼’은 기상 변화에도 가격 변동이 없고 균일한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매출 자료에 따르면, 행사초기 10일 동안의 매출 비중이 2019년보다 7%포인트 상승한 42%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명절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족과 지인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한뿌리 흑삼 세트’를 내놓았다. 

건강기능식품인 ‘구증구포 흑삼진 골드스틱’과 ‘구증구포 흑삼진 블랙스틱’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홍삼의 5대 기능성(면역력 증진·피로개선·항산화·기억력 개선·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엄 명절 선물로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자사 홍삼 브랜드인 장쾌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장쾌삼은 1976년 출시된 웅진식품의 발효홍삼, 인홍삼 제품 브랜드다. 국산 인삼과 홍삼만을 사용하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프리미엄 차례상으로 차별화했다.

‘프리미엄 차례상’은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 등 각종 명절음식과 사과, 곶감, 건대추 등 엄선한 국내산 과일 등 16종의 제수음식으로 구성했다. 제수음식을 손수 장만하거나, 별도로 조리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어 매 명절시즌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판매가는 25만원이다. 오는 12일까지 주문을 받아 20일 새벽에 일괄 배송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 선보인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등 럭셔리 추석 선물세트./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럭셔리 위스키부터 전통주까지...연령대별 취향저격
플렉스(Flex)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럭셔리 추석 선물 세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위스키 애호가부터 MZ세대까지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위스키·샴페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최고급 프리미엄 위스키로 꼽히는 ‘발렌타인 30년’도 위스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명절 선물이다. 새로운 작품 ‘발렌타인 23년(Ballantine’s 23 Year Old)’도 나왔다. 최소 23년 숙성된 희소 원액과 정교한 블렌딩으로 완성시킨 프리미엄 위스키다. 

로얄살루트는 젊은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보였다. 추석을 맞아 출시한 ‘로얄살루트 21년 레오 패키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인 격자 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동양의 건축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한정판이다. 패키지 내부 공간에 선물을 받는 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쓸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프리미엄 증류소주 ‘일품진로’를 추천했다. 올해는 새로운 패키지가 눈에 띈다. 블랙 색상은 유지한 채, 골드빛을 띄는 크리스탈 느낌의 병뚜껑으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실제 21년산 원액을 담았던 목통 조각 넥택을 추가해 정통성을 높였다. 

골든블루는 프리미엄 숙성 증류주 ‘혼’의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혼’은 골든블루가 전통주 업체와 협력해 선보인 숙성 증류주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재배한 최고급 사과를 원료로 만들었다. 알코올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명절 음식과도 조화를 이룬다고 골든블루는 설명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프리미엄 전통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혼’ 명절 선물로 찾는 고객들이 있어 기획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올 추석은 대규모 모임이 어려운 시기지만, 소중한 이들에게 ‘혼’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안전하면서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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