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국회의 현안질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잘됐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런데 의혹의 대상자가 내가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이번 의혹을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사건'에 빗댄 것을 놓고는 "어떻게 비교가 될 수가 있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비교가 될 수가 있죠. 그렇지 않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또 본인의 의원직 사퇴 선언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예전에 그 문제가 나왔을 때 '그러면 네가 의원직 사퇴하라'고 말했던 분들이 지금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의원, 도지사 신분인 다른 후보들도 사퇴에 동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 (다른 후보도 그렇게 하라고) 제가 이랬을까요. '너도 이래라'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경솔한 결정"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지독한 고민을 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에 대한 이해나 연민이 선행되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정권 재창출은 다른 후보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그런데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좀 불안하다. 그분들의 정책이라든가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사실상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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