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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조선산업 압도적 세계1위 만들 것…하늘이 준 기회”

2021-09-09 19:2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 물결에 대해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라며 “체력을 회복한 조선·해운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소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조선산업의 체질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9./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조선산업의 부흥을 응원하기 위한 네번째 거제 방문”이라며 “거제에 올 때마다 세계 최강 조선산업 부흥의 희망이 쑥쑥 자라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거제는 문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술에 빗대 우리 조선산업을 치켜세웠다. 거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첫 승전을 올린 옥포대첩으로 나라를 지킨 곳으로, 학익진은 당대 가장 획기적인 전술이었다고 소개하고,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김현수 대한조선학회 학회장,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장윤근 케이조선 사장,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김수복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 회장,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문 대통령,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2021.9.9./사진=청와대


이어 “우리 목표는 분명하다. 친환경화·스마트화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굳히면서 동시에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현 66%에서 75%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또 스마트 선박 개발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12월부터 자율운항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대량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숙련된 기술을 가진 인원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조선산업 도약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의 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를 듣고 있다. 2021.9.9./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면서 직업훈련 등 체계적 인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 조선소, 기자재 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뒷받침하고, 친환경·디지털 선박에 대한 기술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공선의 83%를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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