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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추석 앞두고 '상생' 보폭 넓힌다

2021-09-10 11:03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재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생 보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은 물품 대급 조기 지급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로 여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농산물 구매 장려 등 경기 활성화 대책들도 추진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금 삼성·현대차·LG는 추석 전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협력사들은 최소 일주일이상 빨리 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원자재 대금, 상여금과 임금 등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12개 관계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들이 여유 있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총 8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235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부품·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LG는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약 6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세 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내수 경기 활성화와 소외 이웃 돕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 삼성물산 및 삼성 금융관계사들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내에 농협과 함께하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직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금액의 50%를 보태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체 구매 금액이 3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진행된다.

또 삼성은 소외계층 이웃들이 함께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수원, 용인, 화성 등 주요 사업장 소재지 인근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에도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해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216억원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결연시설과 소외이웃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1만4800여개의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은 6∼15일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에 온누리상품권과 기부금, 추석맞이 선물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들은 추석을 맞아 사업장 별로 지역 소외 이웃들에 생활용품, 식료품과 같은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여수, 나주공장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 자활센터,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등 사회복지 시설에 명절선물과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세대의 집 수리를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수도권과 충청, 부산 등에 거주하는 돌봄이 필요한 여성과 노인, 청소년 등에게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평택, 구미 등 5개 사업장에서 장애 이웃, 홀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명절음식과 생활용품, 공기청정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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