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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형성한 윤석열·홍준표...주말 나란히 TK행

2021-09-11 09:20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양강 체제’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경선 1차 컷오프 여론조사 전 마지막 주말에 나란히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를 찾았다.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윤 전 총장, ‘골든 크로스’를 자신하는 홍 의원 중 누가 TK의 표심을 사로잡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K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한 상황에서도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지켜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TK를 찾았다. 10일 오전 국채보상기념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서문시장 방문, 당원 인사, 한국노총 대구본부 정책간담회 등 5개 일정을 소화했다. 11일에는 포항과 경주를 돌고, 12일에는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홍 의원은 서문시장 방문에서 “새로 판이 뒤집히고, 새로 짜이고 있다”면서 “TK가 도와주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번에 TK 일정을 마치면 골든크로스가 아니도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했다./사진=윤석열 예비후보 측 선거캠프 제공


윤 전 총장은 11일 대구를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 △당원 간담회 △대구 비전 공약 발표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면담 △동화사 방문 등 8개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동화사 방문에는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동행할 예정이다. 13일에는 다시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경남을 방문한다.

윤 전 총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 7월 20일 이후 두 번째이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는 처음이다. “최근 상황을 고려해 TK를 방문하게 됐다”는 캠프 관계자의 말에서 드러나듯이 홍 의원의 상승기류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수치에서 TK의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TK를 잡느냐, 못잡느냐에 따라 경선의 결과가 갈릴 수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6~8일 조사해 지난 9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TK에서 홍 의원은 전주 대비 16%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같은 기각 20%p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전체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나눠 분석할 경우 오차범위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TK 민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조사해 지난 9일 공표된 리얼미터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TK만 봤을 때 홍 의원은 20.6%(8월 24일)에서 37.2(9월 9일)%로 16일 만에 16.6%p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윤 전 총장도 30%에서 33.1%로 3.1%p 올랐지만 상승폭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다만, TK에서 여야 후보 모두를 놓고 적합도 조사를 했을 때 NBS 조사에선 22%(윤석열) 대 20%(홍준표), 리얼미터 조사에선 32.4%(윤석열) 대 22.6%(홍준표)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이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홍 의원의 TK 지지율이 상승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TK는 정권교체의 열망이 큰 지역이다. TK를 잡으면 경선 승리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면서 “본선도 마찬가지다. TK 지지층의 결집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하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한만큼 두 사람 모두 총력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3~14일 당원(20%)과 일반국민(80%) 여론조사를 해 15일 대권주자 12명 중 8명을 추린다. 후보자별 순위나 득표율 공개 없이 가나다순으로 호명하는 방식으로 1차 관문을 통과한 8인을 발표한다. 4명의 본 경선 주자를 남기는 2차 컷오프는 내달 8일 발표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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