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호조 유지세에 힘입어, 동월대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4일 ‘2021년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수입 현황’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액은 202억 7000만 달러, 수입은 113억 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88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역대 8월 수출액 중 1위 규모이고 월별 수출 2위에 해당한다.
또한 중국(홍콩 포함, 36.3%↑), 베트남(18.2%↑), 미국(41.7%↑), 유럽연합(22.1%↑), 일본(33.8%↑) 등 주요국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주요 국가별 ICT 수출입 비중./자료=산업부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7% 늘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17억 9000만 달러(42.2%↑)로, 수출액 호조세를 견인했다.
모바일, 컴퓨터 등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메모리(76억 7000만 달러, 51.2%↑)와 시스템(35억 6000만 달러, 31.2%↑)이 동반 상승하며, 4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최대다.
디스플레이 역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수요 확대에 따른 호조세로 14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22억 1000만 달러로 22.4%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휴대폰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11억 8000만 달러(67.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컴퓨터(1억 8000만 달러, 5.2%↑)와 주변기기(15억 1000만 달러, 29.8%↑)가 동시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최근 ICT산업 수출입 규모 및 증감률(전년동월대비)./자료=산업부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46억 4000만 달러(28.9%↑)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전기장비, 컴퓨터·주변기기 등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이번 ICT 실적에 기여했다”면서 “특히 시스템반도체에서 역대 1위 수출액을 보인 것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도약이 괄목할 만 하다”면서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및 판로개척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