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민지영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배우 민지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언제나 저를 응원해 주시고 늘 함께해 주시는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죄송하다. 요즘 들어 계속 힘든 얘기만 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 하지만 저는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라"라며 "내 삶의 가장 큰 존재 몽이가 내 곁을 떠난 지 40일째 되던 날 제가 갑상선암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견의 빈자리가 너무 커 오히려 암은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민지영은 "갑상선암 수술을 3개월 미뤄놓고 매달 난자 채취를 하며 미친 듯이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가며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세상에 태어나 가장 힘든 4개월의 시간을 보내온 것 같다"며 "중간에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몽이를 함께 그리워하며 울기도 하고 또 정신없이 깔깔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힘이 났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수술을 열흘 앞뒀다고 알리며 "늘 응원해 주셨듯이 또 웃으며 응원해달라. 저는 이번에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겠다. 힘든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숨겨왔는데 오늘 이렇게 다 얘기하고 나니 오히려 이제 속이 후련하다. 오늘 저 오랜만에 푹 잘 것 같다. 함께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든든하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2000년 SBS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한 민지영은 KBS2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으로 얼굴을 알렸다. 쇼호스트 김형균 씨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방송을 통해 두 차례 유산한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