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영보이즈(스위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완-비사카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로 몰렸던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맨유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영보이즈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맨유는 돌아온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포그바, 반 더 비크, 산초, 프레드, 완-비사카, 쇼, 매과이어, 린델로프, 데 헤아 등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 맨유가 우세를 보인 가운데 일찍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좌측에서 브루노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전이었던 지난 12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전 2골에 이어 연속 골을 터뜨리며 골잡이 명성을 이어갔다. 이 골은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인 135호 골이었다.
전반 25분 호날두의 추가골 기회가 있었지만 강력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좋은 분위기였던 맨유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5분 완-비사카가 상대 선수에 거친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산초를 빼고 달롯을 넣어 수비를 정비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영보이즈가 당연히 맹반격에 나섰다. 후반전 들며 맨유는 반 더 비크 대신 라파엘 바란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고, 영보이즈는 시에로를 빼고 시바체우를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결국 10명이 싸운 맨유가 버텨내지 못했다. 영보이즈가 후반 2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엘리아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은가말루가 논스톱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후반 27분 호날두와 브루노를 빼고 린가드와 마티치를 투입해 패배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영보이즈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 기회를 엿보더니 후반 추가시간 린가드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시바체우가 가로채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맨유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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