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핵 개발의 세 가지 시나리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초빙연구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대상 브리핑에서 북한 핵 개발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현재 북한이 가진 핵무기를 10~16개로 전제할 때 북한 핵 능력을 저성장·중간성장·고성장 등 세 가지로 상정한 뒤 오는 2020년 예상되는 핵무기 개수와 폭발력을 계산했다.
고성장의 경우 북한 핵무기 수는 1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저성장의 경우 20개, 중간성장의 경우 50개라는 추정치가 제시됐다.
그는 북한 미사일 개발의 세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현대화 정도를 최소 수준·현재 수준·최대 수준으로 구분한 뒤 최대 수준의 경우 미국 서부 해안과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는 최신형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20~30기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서 선제적 핵공격에서 살아남아 즉각 반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에 근접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미국 국방장관실 자문역을 지낸 밴 잭슨 신안보센터 객원연구원은 26일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청문회에 앞서 25일 제출한 서면증언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북한이 다양한 핵위협을 가해올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 전쟁'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