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연루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권의 완전한 사유화, 검찰 조직의 완벽한 하나회 같은 충격적 실태가 고스란히 확인된 꼴"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감독, 검찰과 국민의힘 공동주연의 고발 사주 국기문란 사건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문건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고소·고발된 4가지 사건에 대해 윤 후보의 장모를 일방적으로 변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의 손발이던 대검은 총장 장모의 범죄 행위를 비호하기 위해 집사, 변호사나 해결사처럼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6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어떤 검사가 이걸 작성했는지 대검은 내부 감찰과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또 "이번 폭로로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한 윤 후보의 직접 관련 가능성도 더 커졌다"며 "지난 3월 장모 등 가족 관련 비리 혐의 대응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4월 총선 직전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 문건을 건넸으리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용을 보면 절절하게 윤 후보의 입장을 대변한 고발장이 있을까 싶다"며 "공수처는 자신의 존재 근거를 확인할 수 있게 철저한 수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동업자에 대한 수사도 속히 진행돼 직접 윤석열의 뇌물 수수, 향응, 접대 그리고 윤우진에 대한 비호 혐의가 있는 사건이 밝혀짐으로써 윤석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게 하는 게 국민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