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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보여주기 식 파업 멈춰야...매장 정상 영업”

2021-09-15 17:50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홈플러스는 노동조합이 명절 대목을 앞두고 집단 파업을 예고했지만, 전국 모든 매장이 정상 영업해 소비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38개 홈플러스 점포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여개 점포에서 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노조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조합원 수도 상당하며 성과도 없이 장기파업만을 고집하는 투쟁행태에 조합원들도 불만이 고조돼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노조는 회사 측의 영업활동을 방해하려 하지만, 실제 매장 운영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외부 전경/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에 따르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3500여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마트노조 소속 직원은 약 10%대에 불과하다. 노동조합 가입자 수는 최근 임단협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인해 직원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홈플러스는 “노조가 파업의 근거로 주장하는 ‘고용안정’은 이미 회사 측이 수십, 수백차례 강조하고 약속했던 내용으로,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은 100% 고용보장 된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 폐점된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의 직원들은 전원 전환배치가 완료돼 인근 점포에서 근무 중에 있으며, 2018년 부천중동점과 동김해점 폐점 당시에도 해당 점포의 모든 직원의 고용보장 약속을 지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폐점되는 점포 직원들이 각각 희망하는 3지망 내의 점포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 할 방침이다. 100% 고용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사유로 자발적인 퇴사를 원하는 직원에게는 위로금 대신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자산유동화 등 폐점 점포 소속의 모든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또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개발이 진행될 새 건물에 홈플러스 점포를 재입점하는 방안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및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동조합 측은 ‘인근점포 인원 포화’, ‘인근점포에서 폐점 점포 직원까지 받아주지 않을 것’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인력이 초과되더라도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면담 등을 통해 재배치 중이고, 점포 근무 직원 중 50대 연령의 직원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정년퇴직자(만 60세)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1~2년 내 정년이 도래하는 직원이 많아 오히려 신규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마트노조는 2만2000명 홈플러스 임직원들의 2년치 급여를 볼모로 잡고, 임단협 교섭을 외면하며 대외 이슈몰이에만 급급한 보여주기 식 쇼를 당장 멈추길 강력히 요구한다”며 “마트노조의 교섭 거부로 인해 임직원 급여 인상은 2019년 이후 2년 동안 제자리다. 하루 빨리 교섭장으로 돌아와 성실히 교섭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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