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31)이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에도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가을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로 내린 결정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5일 LG와 대구 홈경기에 앞서 전날 박해민과 면담한 내용을 전했다. 허 감독은 "선수가 현재 가을 야구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지금은 재활 쪽에 무게를 두고 진행을 하려고 한다"며 "하다가 안되면 늦게나마 수술을 받아도 된다. 현재 4주간의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왼손 엄지 인대가 파열된 박해민은 두 곳의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모두 수술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할 경우 이번 시즌은 아웃이다.
박해민은 어차피 수술을 받고 포스트시즌 포함 남은 시즌을 못 뛰느니, 4주간 재활에 매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다행히 손가락 상태가 호전된다면 팀에 합류해 가을야구를 뛰고, 4주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그 때 수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해민이 공수주에서 삼성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둔 팀을 위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왼손 엄지를 접질러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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