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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이지연·다희 협박부터 이병헌 귀국까지, 로맨틱 대응 성공적?

2015-02-26 17:26 | 김연주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이지연과 다희의 협박, 재판 중 미국 출국, 1심 선고 뒤 처벌불원서 제출, 귀국 후 사과.

재판부터 26일 귀국까지 이병헌의 ‘50억 협박사건’ 대처는 한마디로 ‘로맨틱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계산된 움직임은 대중의 비난까지 극복할 수는 없었으나 상황을 그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협박사건이 공개된 직후부터 일련의 재판 진행과정까지 이병헌은 연일 언론에 노출됐다. 이병헌과 이지연이 주고받은 메시지 하나하나까지 이슈로 떠오르며 진실공방이 뜨겁게 번지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로맨틱과 성공적’이라는 단어는 현재까지도 연관검색어로 노출되고 있고, 패러디물로 끊임없이 재활용되고 있다.

   
▲ 26일 오전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법정공방이 시작된 이후 이병헌의 행적은 10월 미국 출국으로 시작된다. 1월 15일 선고공판 3일 뒤 이민정은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얼마 뒤 베이비샤워 등의 이벤트도 화제가 됐다. 귀국을 2주 앞둔 상황에서는 이지연과 다희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26일 귀국과 동시에 기자들 앞에서 대중에게 사과했다. 감성어필은 실리를 찾았고, 가족에게는 로맨틱했다. 이쯤이면 성공적인 귀국이라고 할 만하다.

이병헌은 1월 15일 이지연이 징역 1년2월, 다희는 1년이 확정된 1심 선고공판을 미국에서 지켜봤다. 소속사는 그가 미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 이민정도 미국에 함께 있었다. 대중은 이지연과 다희가 실형을 언도받자 또다시 이병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18일 이민정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임신 27주차까지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이병헌과 이민정이 여전히 돈독한 관계라는 것을 증명하는데는 이만한 뉴스가 없었다. 2주 뒤 세간의 화제를 모은 ‘베이비샤워 파티’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의 기사 방향도 임신으로 옮겨갔다.

2월에 접어들며 이병헌은 최대한 빨리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5’를 비롯해 ‘협녀:칼의 기억’, ‘내부자들’ 등 줄줄이 대기 중이다. 1심 선고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확실하게 구분된 만큼 이제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출신 이지연이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이병헌이 13일 법원에 제출한 처벌불원서가 이런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냈다. 처벌불원서 제출 시기가 이지연과 다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라는 점 때문에 이병헌의 진심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로부터 약 2주가 흐른 26일 이병헌은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든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했다. 이병헌은 귀국 직후 취재진에 “잘 알려진 사람, 가장으로서 큰 실망을 끼쳤다. 나로부터 협박사건이 비롯된 만큼 비난도 혼자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50억 협박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사과는 처음이었다.

이병헌은 이어 “내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났다. 여러분이 어떤 부분에 실망했는지 알고 있다. 깊이 반성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실상 ‘이지연, 다희 50억 협박사건’의 마무리였다. 이 과정이 이병헌의 전술이었는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는지 판단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대응방식은 로맨틱했고 결과는 분명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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