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6일,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 사건을 대응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언론·국회 대응 차원이라는 (윤 전 총장 측) 변명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총장 장모 대응 문건이란 게 있을 수 있는 건가"라고 묻자 "윤석열 캠프에서도 문건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지난 14일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 "문건 내용상 검찰 소관부서에서 언론 또는 국회 대응을 위해 기초적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검찰총장에게 개별적으로 보고할 필요가 없는 통상 업무"라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언론 대응이면 더 문제가 있다"며 "국회 대응이라는 건 검찰총장은 국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변명도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4월8일 고발장은 최강욱 의원이 기소돼서 재판받고, 4월3일 고발장은 피해자가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라며 "장모 대응 문건과 함께 놓고 보면 휘하 조직의 과잉충성인지 진상규명해봐야겠으나 (검찰조직의) 사유화라는 지적에 상당 부분 공감 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김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 핵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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