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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 헬머니 김수미는 어디서나 '꽃지랄' 왜

2015-02-26 20:55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임창규기자] 영화 ‘헬머니’(김수미 주연) 개봉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인간’ 김수미의 과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배우 김혜자, 헬머니 김수미는 어디서나 '꽃지랄' 왜?

과거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는 배우 김수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새된 목소리와 자주빛 스웨터, 헐렁한 몸빼 바지를 입은 복길이네 할머니.

전원일기 시절, 아직 어린아이였던 시청자들이라면, ‘일용엄니’ 김수미가 할머니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 자빠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일용엄니는 방구석에 돌아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더 이상 높이 꼬부라진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라져버렸다.

그랬던 김수미가 돌연 강풍을 몰아치며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영화 ‘가문의 위기’의 카리스마 넘치는 백호파 보스와 ‘안녕, 프란체스카’의 인기짱 안젤라까지, 번개처럼 나타난 배우 김수미가 자신의 이력에 새긴 필모는 나열하기도 벅차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이번엔 사람들을 ‘웃다 자빠지게’ 만들었다. 세상이 한참 바뀌었어도, 김수미는 매번 다시 태어난다.

헬머니 김수미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동안 배우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그녀가 겪어야 했던 숱한 시련과 고통들로 그녀의 가슴은 숯덩이가 되어 버리지 않았을까.

한때 동료배우 김혜자는 “김수미는 때론 세상에 겁이 없다. 불의를 보면 정의의 편에 서서 쳐부술 것처럼 화를 내는데, 김수미가 편드는 쪽이 옳다”며 “김수미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꽃이다. 집에 가 보면 한겨울인데도 구석구석 항아리며 꽃병에 연보라색 꽃들을 지천으로 깔아 놓고 아주 연약한 아기가 돼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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