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대학이 자체 운영하는 각종 장학금에 더해 국가장학금 제도까지 도입되면서 대학 4년간 34번 총 3380만원의 다양한 장학금을 받고 졸업하는 ‘장학금 왕’ 대학생이 나와 화제다.
▲ '국가장학금+학교장학금' 4년동안 3000만원도 가능하다…방법은? |
올해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축산경영·유통경제학전공을 졸업한 전준형 학생은 성적우수 장학금 등 각종 교내 장학금과 가정형편을 배려한 국가장학금 등을 합쳐 대학 4년간 34회, 총 338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졸업하며 우수한 성적(4년 평균 학점 4.29)으로 이사장상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전씨가 대학 재학동안 1번 이상 받아본 장학금은 단순 종류로만 18가지. 성적이 우수한 동물생명과학대학 학생에게 지급하는 동물생명과학대학 장학금과 어학프로그램 무료 수강기회를 주는 외국어특별장학, 15일간 해외현장체험 기회를 주는 해외탐방장학,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쿨하우스(KU:L House, 기숙사) 장학, 근로장학 등 교내장학 9가지와 국가장학 I유형과 II유형 9가지 등이다.
지난 2011년 수시모집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전씨는 대학 4년 내내 일정 액수의 성적우수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 성적장학금으로 학비의 70% 정도를 면제받고 나머지는 국가장학금이나 다른 교내 장학으로 충당하는 식이었으니 4년 동안 개인 돈은 거의 쓰지 않은 셈이다.
전씨는 신입생 때부터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비싼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보며 장학금을 알아봤다.
1학년 2학기 한국장학재단이 성적에 따라 지원하는 ‘우수드림장학’을 받았고 이후 국가장학금 제도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며 소득분위에 따라 일정액의 등록금을 지원받아 교내장학과 국가장학으로 등록금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과외도 해보고 짬짬이 학회 도우미 등 활동도 했다. 건국대 언어교육원이 지원하는 ‘외국어 특별 장학금’으로 영어회화 등을 무료로 공부했다. 학생들의 해외탐방 경비 400여만 원을 전액 지원하는 ‘뉴프론티어(New Frontier) 프로그램’ 장학금을 받아 지난 여름방학 남부 유럽을 15일 동안 탐방하기도 했다. 학과 홈페이지 관리로 50여만 원의 장학금도 받았다.
이렇게 한 번도 받기 힘든 장학금을 다양한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국가장학금제도 도입 때문이다.
전씨는 “학과에서 주는 장학금과 교내 각종 장학금에 국가장학금까지 받아 대학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