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월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아쉽게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 그대로 멈춰서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는 긴 호흡과 안목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바를 묵묵하게 다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감담회’를 열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사회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굳건한 대응태세 속에서도 우리의 평화의 의지 또한 더욱 커지고 굳건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 그 어떠한 긴장고조도 없이 남북미가 상호존중의 입장에서 조속히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 지난 합의를 굳건한 이정표 삼아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이 자리를 통해 바라본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감담회’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한은숙 전 원불교 교정원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9.17./사진=통일부
특히 이 장관은 “남북이 인도주의의 길에서 공존·협력·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통일에 앞선 창조적 평화, 역동적 평화의 여정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정부는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고, 이러한 입장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서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등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오늘은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지 꼭 3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과 함께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국경을 초월해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남북이 동참하고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함께 실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한은숙 전 원불교 교정원장이 함께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