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
압둘라 샤히드 의장님,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님, 귀빈 여러분, 제2차 SDG Moment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UN대학의 연구소는‘지구촌의 모든 재난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면, 북극의 폭염과 미국 텍사스의 한파, 코로나 팬데믹과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이 탄소 배출과 환경 파괴를 고리로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면, 해법도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첫걸음입니다.
6년 전, 유엔은 바로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합의했고, 2년 전에는 2030년까지 ‘행동의 10년’을 약속했습니다.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었지만,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우리의 실천 의지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루어야 합니다.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이 이뤄진다면 분명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지금 즉시,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입니다.
한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코백스 2억 불 공여를 약속했습니다.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려는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나아가,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협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9.20./사진=청와대
둘째,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지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으며,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보조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이 개도국들과 공유되고, 전수되고, 협력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오는 10월 말 확정하고, (COP26) 계기에 상향된 NDC 목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국은 그린 뉴딜 ODA를 확대하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개도국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는 한편으로 새로운 격차와 불평등을 낳고 있습니다.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세대간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야 합니다.
모든 세대는, 국적과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BTS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민간 특사 BTS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