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소니가 다양한 테스트를 이어가며 결국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일본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 비전S 전기차가 5G 통신 테스트를 거쳐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결과를 축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해 CES 2020(세계가전전시회)을 통해 자사의 전기차 비전S를 최초 공개했다. 공개와 동시에 “차량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소니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이 언론을 통해 “판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출시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업계에서는 결국 소니의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쟁사로 평가되는 애플이 ‘애플카’ 제작에 공을 들이는 만큼, 소니의 전기차가 애플카를 정조준하는 경쟁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애플카는 현시점에 가장 진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뒤, 고가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기업이 할 수 없는 혁신적인 기술을 애플카에 탑재한 뒤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소니 전기차 비전S 콘셉트카 인테리어/사진=소니 제공
애플을 경쟁사로 꼽는 소니 역시 자사의 게임·콘텐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공도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5G 망과 연계한 통신 테스트도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 과정으로 볼 수있다.
현재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비롯해 관련 게임 콘텐츠 및 구독 경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유지·발전되는 상황이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분야를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데 주저함이 없다.
애플 역시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기차·자율주행차인 ‘애플카’ 개발에 속도를 내는 만큼, 소니의 자동차와 애플의 자동차는 경쟁 관계로 정립되고 있다.
아울러 소니는 애플과 달리 자동차 개발에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오히려 애플카보다 빠르게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마그나슈타이어 △엔비디아 △퀄컴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보쉬 △콘티넨탈 등 자동차 업계와도 기술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소니 전기차 비전S 콘셉트카 배터리/사진=소니 제공
즉 자율주행 관련된 핵심 기술은 소니 내부에서 개발하고, 차체 및 인테리어 등 기타 주변 부품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제작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전략적으로 출시 시기는 애플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카 출시 이후 성능을 확인한 뒤, 추가 보완을 거쳐 더 뛰어난 차량을 선보일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소니 전기차 비전S 콘셉트카 2열 공간/사진=소니 제공
국내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소식들을 통해 소니의 전기차, 특히 자율주행 부문의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애플에 뒤처지기 싫은 소니는 무조건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며, 기술 수준도 애플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개발자들을 소니에서 대거 영입하고 있다”면서 “결국 자율주행 완성도 승부를 통해 소니가 자사의 자동차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