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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 주도할 것”

2021-09-23 14:15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연내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계통 혁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2034년까지 재생에너지 계통구축에 총 12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박기영 에너지차관(2차관)은 23일 전라북도 김제시 소재 김제변전소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계통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차관./사진=산업부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초부터 운영돼 온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특별점검단’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원활히 연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앞서 박 차관은 김제변전소 154kV 변압기 시설을 둘러보고 김제 지역에 현재 접속대기중인 재생에너지 설비가 빠른 시일내에 계통에 연결될 수 있도록 선로보강 등 조치를 당부했다.

또한 김제 변전소에 설치돼 있는 24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운영현황을 보고받은 뒤, 재생에너지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만큼 계통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보강토록 요청했다.

박 차관은 간담회 “산업부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계통 접속용량 확대, 배전선로 신설 및 보강, 변전소 조기 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접속대기 물량이 완전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 개선 및 보강이 중요하다”고 한전을 향해 당부했다.

이어 “현재 한전에서 각 변전소에서 운영중인 376MW 규모의 ESS 설비가 계통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산당국과 협의 절차가 진행중인 2023년까지 1.4GW 규모의 ESS 설비 추가 계획도 산업부와 한전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중장기 종합대책으로 지난 10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9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을 확정했으며, 2034년까지 신규 송전선로 구축, 변전소 신설 등 재생에너지 계통 강화에만 12조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과 전문가, 업계, 학계 전문가를 포함해 이달부터 ‘전력계통 안정화 전담대응팀(TF)’을 운영해, 올해 말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계통 혁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동 혁신방안에는 ▲선제적 설비 구축을 통해 안정적 계통운영 구현 ▲ESS 등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계통 기반 마련 ▲계통운영 혁신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구축 등을 목표로 세부 정책과제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유관기관, 관련 업계 등과 적극 협력해 향후 대폭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설비가 원활하게 전력계통에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전력계통 구축이 앞장서서 선제적인 예측 투자를 주도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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