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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잇단 친노 인사 발탁에 새정연 분열

2015-02-27 13:31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잇단 친노인사 발탁에 당이 분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뉴시스

문 대표가 수석사무부총장에 친노(친노무현)인 김경협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조직사무부총장에도 같은 코드의 인사로 분류되는 한병도 전 의원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비노그룹을 중심으로 반발이 격해지고 있는 것.

비노 인사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 항의의 표시로 불참했다.

주 의원은 "문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해 놓고, 부총장에 측근을 배치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것"이라며 대표가 일방적으로 인선을 하니 몸도 마음도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한 전 의원의 임명을 추진하던 지도부도 최근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도부 내에서는 인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문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전대 이후 문 대표는 폭넓은 탕평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사무총장·수석부총장·조직부총장은 원래 대표를 보좌하는 실무라인으로, 대표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대립은 지도부 밖으로도 확산하고 있어 자칫 계파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비노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한 의원은 "최근 인선을 보면 탕평 인사가 아니라 범친노의 집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친노계 인사가 "요직을 측근에 앉히는 것으로 따지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비노 지도부 때가 더 심했다"고 반박하는 등 당이 분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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