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언론재갈법이 있었다면 대장동 게이트 같은 언론 보도는 아예 원천 봉쇄돼 보도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우만 보더라도 '이재명 판교 대장동 의혹 게이트'와 관련해서 진실 규명에 협조하기는커녕 가짜 뉴스 프레임을 씌워서 특정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재갈법은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권력층이 선호하는 이현령비현령식 기준에 따라서 권력을 비호하는 수단으로, 권력 비리를 덮는 수단으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제라도 악법을 전면 폐기하고 가짜 뉴스 피해 구제를 위한 합리적 대안 마련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함께 이날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검법을 제출했다. 해당 법안과 요구서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 107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와 연관된 각종 의혹들이 연일 새롭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진실 규명을 위한 의지가 있다면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 본인이 수사에 100% 동의한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면서 “철저하게 수사하고자 하는 특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저희들이 제출했으니 ‘감사하다, 당연히 수행하겠다’고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환상같은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9월 서해 최북단 해상에서 어업 지도 활동 중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씨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종전 선언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만 입에 올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