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은 23일 “사소한 말 몇 마디로 오해를 하는 여성층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성 부분 공약을 총괄 정리해서 발표하고자 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여성층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내 어머니이고, 평생 아내만 보고 살았고 가족공동체 보호를 위해 전력을 다했고 인구의 절반인 여성층을 위해 일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민심을 다졌으니 다시 새로 시작하고자 한다”며 “핵 문제를 그대로 두고 텅 빈 유엔 본회의장에서 오늘도 혼자 종전선언을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 가련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6./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앞서 14~16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주자들에 대한 호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홍 의원은 28%의 호감도를 얻었다. 남성은 28%, 여성은 19%를 기록했다. 특히 20~30대 남성에서는 50% 내외, 40대 남성에서도 36%를 기록했지만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홍 의원은 과거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 “하늘이 정해놓은 것인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된다”고 발언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2005년 자서전에는 대학 시절 하숙집 친구가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다며 이른바 ‘돼지 흥분제’로 인해 성범죄 동조 비판을 받았다.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배우자를 ‘집사람’이라고 지칭했다가 ‘부인’, ‘아내’로 거듭 수정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시 “나는 집사람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는데 우리 캠프에서는 가부장적 용어라고 ‘아내’라고 말하라고 해서 요즘 말이 좀 헷갈린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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