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날 직원들에게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2주간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다. 40~50대 나이의 직원들이 주를 이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정직원 4700여명 가운데 40%가 해당한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소공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희망퇴직 조건은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치’와 ‘위로금 3000만원 지급'이다. 자녀학자금도 최대 32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자에 한해 오는 11월 한 달 동안 ‘리스타트 휴가’로 부르는 유급휴가를 주고 4개월 동안 재취업 교육도 제공한다.
이번 롯데백화점 희망퇴직은 그룹 차원의 경영 효율화다.
유통BU(비즈니스 유닛)에서는 지난해 3월 롯데하이마트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롯데자산개발, 올 2월 롯데마트 등에서 희망퇴직을 했다. 식품BU에서는 롯데푸드·롯데아사히주류·롯데GRS가, 호텔&서비스BU에서는 롯데시네마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신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여 명의 채용 연계형 인턴을 모집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트 등 롯데쇼핑 내 다른 사업부와 달리 백화점 희망퇴직은 처음”이라며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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