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발진 붕괴로 힘들게 시즌을 치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에는 불펜의 기둥이 빠져나가 큰 구멍이 생겼다.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키움 구단은 24일 NC 다이노스와 고척 홈경기를 앞두고 조상우를 1군 등록 말소하고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대신 투수 박승주가 1군 콜업됐다.
조상우는 전날(23일) NC전을 앞두고 팔꿈치 쪽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삼두건염 진단이 나왔다. 조상우는 피칭을 중단하고 쉬면서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조상우는 키움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선수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붙박이 마무리투수였지만 키움이 선발투수진 와해 여파로 중간계투진이 헐거워지자 조상우가 후반기에는 전천후 셋업맨으로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술자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우진이 복귀해 23일 NC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안우진의 복귀와 함께 최근 6연패 및 9경기 무승(3무 포함)의 늪에서 겨우 빠져나온 키움이 이번에는 조상우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조상우는 키움에서뿐 아니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해서도 대표팀 불펜진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는 등 피로가 누적됐다. 이번 팔꿈치 삼두건염도 피로 누적과 무관하지 않아 걱정을 사고 있다.
어렵게나마 5위권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키움이 조상우의 부상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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