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양궁(리커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남자·여자 단체전과 혼성전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안산(20·광주여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체코, 영국, 프랑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멕시코와 결승전에서 첫 세트는 53-54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55-54로 이겨 타이를 이룬 뒤 3세트도 55-53으로 가져와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한국은 56-56으로 비겼으나 세트 스코어 5-3이 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은 김우진(29·청주시청), 오진혁(40·현대제철), 김제덕(17·경북일고)이 나서 미국을 6-0으로 완벽하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독일, 브라질, 대만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 미국도 한국의 적수가 못됐다. 1~3세트를 한국이 모두 이겨 가뿐하게 우승했다.
남녀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위를 차지, 혼성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우진과 안산은 금메달을 추가했다. 둘은 결승에서 만난 러시아를 6-0으로 완파,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세계선수권 리커브 싹쓸이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남녀 개인전이 남아 있는데 남자부에서는 김우진과 김제덕이, 여자부에서는 안산과 장민희가 8강에 진출해 있다. 남녀 개인전 결승은 27일 열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총 5개의 금메달 중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안산이 3관왕(여자 개인·단체 및 혼성), 김제덕이 2관왕(남자 단체·혼성)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2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안산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컴파운드 혼성전에 출전한 김종호(27·현대제철)와 김윤희(27·현대모비스)는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 덴마크 조를 152-14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