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 합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풀려나자 중국도 간첩 혐의로 수감했던 캐나다인 2명을 석방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캐나다인 2명이 석방돼 중국을 떠났으며, 다음날 오전 캐나다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견은 멍완저우 부회장이 석방돼 중국으로 떠난 지 약 1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는 캐나다와 중국, 미국 간에 사전 조율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이던 멍완저우 부회장은 이날 2년 9개월 만에 석방됨에 따라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캐나다 법원이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각하고 석방 명령을 내린 직후 중국 선전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장면이 캐나다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미 법무부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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