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젊고 혼자 사는 가구일수록,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5가구 중 1가구는 소화기나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이 전혀 없었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가구 부문'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사회 현상을 측정하기 위해 '반려동물', '마시는 물', '소방시설 보유 여부'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조사결과, 마시는 물의 종료와 형태는 ▲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가구가 662만 가구(31.6%) ▲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가구 556만 가구(26.6%) ▲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는 가구 517만 가구(24.7%) ▲ 생수를 정수해서 마시는 가구 257만 가구(12.3%) 순이었다.
롯데칠성음료 무라벨생수 아이시스 에코 3종/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29세 이하와 30대가 가구주인 가구는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비중(각각 68.2%, 41.0%)이, 40대와 50대는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비중(각각 32.8%, 30.0%)이 각각 높았고, 60대와 70세 이상은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비중(각각 31.6%, 45.0%)이 컸다.
자녀가 있는 2세대 가구(35.2%)와 3세대 가구(39.1%)의 경우, 가정용 정수기 보급으로 수돗물을 정수해서 먹는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반면 1인 가구는 절반 가까이인 47.5%가 생수를 그대로 마시고 있었다.
농어촌은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비중(30.4%)이, 도시는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비중(33.5%)이 각각 높았다.
인천(15.2%)과 경기(14.5%)가 생수를 정수해서 마시는 비중이 다른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고, 제주는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비중이 50.9%에 달했다.
한편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 꼴로 소화기나 화재경보기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체 가구 중 소방시설(소화기, 화재경보기)을 보유한 가구는 1696만 가구(81.0%)였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모두 보유한 가구는 60.6%인 1267만 9000 가구였고, 소화기만 가진 가구는 220만 4000 가구, 화재경보기만 있는 가구는 207만 1000가구였다.
소화기나 화재경보기 모두 없는 가구가 397만 2000 가구(19.0%)에 달했고, 특히 1인 가구의 26.3%인 174만 8000 가구가 소방시설이 전혀 없었다.
소방시설을 모두 보유한 가구 비중은 세종(86.7%), 광주(75.7%)가 높았는데,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