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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보도 전 알았다

2021-09-27 14:55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는 27일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난 사실을 추석 연휴 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관련 보도 전 해당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제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곽 의원) 본인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언론 보도와 같은 형태의 그런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당으로선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을 해서 ‘특검에 의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이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왜 바로 조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특검에 의한 철저한 수가 필요하단 입장”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전날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긴급 최고위를 열어 곽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하지만 곽 의원이 자진 탈당을 하면서 징계 절차는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액의 퇴직금 수령을 미리 알고도 대처하지 않았다며 공세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것을 알고도 우리 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가 누구 거냐고 외친 그 이중성의 얼굴이 궁금하다”면서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에게, 신여수 전 의원에게, 원유철 전 의원에게 물어보시라,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어 "최순실의 변호인까지 모여서, 법조 출입 기자와 법조인과 부동산 투기업자가 모여 만든 대장동게임, 대장동 사건에 대해 철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걸 갖고 국정조사나 특검을 논의할 시간이 없다. 당장 검경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모든 관련자들은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도 “퇴직금 50억원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반격했다.

이 지사는 “이 지사가 만든 구조”라는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힘이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원도 다 해먹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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