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신임 비서실장…27년 전 박근혜 대통령 맞이했던 의전비서관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27년 전 청와대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이병기 비서실장 카드를 뽑았다.
박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인사에서 27년 전 청와대에서 자신을 맞아 주었던 당시 이병기 의전비서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야인생활을 하던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청와대로 부른 건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뉴시스 |
일각에서는 정보기관 수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하는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27년 전 청와대에서 자신을 안내하던 당시 이병기 의전수석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다시 청와대로 부른 것이다.
오랜 정치 경험으로 ‘정무형 실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은 주일대사를 거쳐 국정원장에 임명된 지 7개월만에 비서실장에 기용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한때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신중하면서도 합리적이란 평을 받고 있는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과 국민, 그리고 당·정·청의 소통의 고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