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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가"…장바구니 들고 은행에 간다

2015-03-01 07:27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카카오 캐릭터 활용, 카페 지점 등 전통 금융서비스 외 생활서비스 점목 마케팅 차별화 눈길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 직장인 김모씨(직장인, 26세)는 지방의 소도시 출신으로 상경한지 6년째 자취 중이다. 그는 월급날만 되면 꼭 연희동 소재의 한 A은행을 자주 이용한다. A은행에서는 월급통장을 확인 하면서 쌀, 고기 등 생활에 필요한 식재료를 바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업무와 시장을 같이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 이모씨(대학생, 23세)는 최근 B은행의 카페 서비스 지점에서 PC를 자주 활용하고 있다. 얼마전 군 제대한  탓에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반 커피숍에서 컴퓨터를 사용하자니 돈도 들도 눈치도 보인다며 커피숍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런 눈치 없이 원하는 시간만큼 B은행 지점에서 제공하는 PC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주 그 지점에서 PC서비스를 이용한다. 또한 시급한 입출금과 같은 금융 서비스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도 좋다.

   
▲ 농산품을 함께 파는 농협은행 동대문구 영두동지점/사진제공=농협은행
은행들의 변신은 무죄. 시중은행들이 생활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편리함이 더욱 커졌다. 마트, 카페 등과 같은 서비스는 물론 친근한 캐릭터, 독특한 인테리어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마다 금융 서비스 이 외의  고객 유치를 위해 편리성을 가미한 마케팅, 친근한 이미지 마케팅 등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다음카카오와 협업을 맺어 '우리 뱅크월렛 카카오 통장'을 출시한데 이어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해 은행의 친근함을 더했다.

우리은행 명동지점에는 카카오 캐릭터가 있는 은행 창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 신한은행은 대학생을 타깃으로 무료 와이파이와 PC를 사용할 수 있는 카페 서비스를 포함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S20경희대점)/사진제공=신한은행
지난 2012년부터 신한은행에서 시행해온 'S20 스마트 존'은 대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카페 분위기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한 것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

이 S20 스마트 존은 경희대점과 홍익대점 등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무료 프린트, 무료 PC, 등 대학생들이 급하게 필요한 IT서비스와 더불어 대학생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곳에서 대학생들의 개강파티는 물론 커피 이벤트 등 무료 카페의 역할까지 운영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NH농협은행에서는 금융서비스를 넘어 생활필수품을 함께 파는 '생활 금융서비스'가 몇 년전부터 도입 활성화 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농협은행만의 특징을 살려 신토불이 창고를 진행해 오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토불이 창고는 농협은행이 농민을 위한 은행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농산품을 은행에서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며 "좋은 우리쌀을 농협은행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또 쌀을 사가는 고객에게는 배달 서비스도 함께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광고모델의 물건을 모아놓고 국내외 팬들을 고객을 눈길을 끌어들이는 마케팅도 있다.

하나은행은 명동 지점에 광고 모델인 배우 김수현 박물관을 만들었다. 광고 촬영 시 입었던 의상들과 소품을 전시해 놓고 미공개 촬영 사진을 공개해 주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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